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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의 파이널, 김장 담그기
작 성 자 건강한밥상 등록일 2013/12/19 조   회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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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테스트겸 해서...
2주 전에 끝낸 K네집 김장 담그기 과정 올려봅니다^^*
 

* * *

 


올핸 추위가 빨리 찾아온다고 해서 김장을 서두르기로 했다.
마침 회사에서 지역 공동체가 해마다 작업하는 절임배추를 대행 판매한다기에 나도 40kg 주문했다.




이번주엔 하루도 빠짐없이 무서리가 내린 것 같다.

야외 수돗가는 매일같이 얼음이 얼었다.
그 바람에 방울토마토를 포함해 여름작물은 대부분 시들어 버렸다.
이제 텃밭엔 비교적 추위에 강한 것들만 남았다.








해마다 김장용 무와 배추, 쪽파 등을 심지만 우리집 것은 보잘 것 없어서

거의 대부분 지인에게 얻어온 것들로 김장을 했다.




그나마 올핸 배추는 절임용을 사고, 나머지 부재료는 재래시장에서 모두 구입했다.

우리집 것으로는 마늘과 양파, 생강 정도만 썼다. 




토요일 오전에 김치통을 한번 더 씻어서 햇빛에 말렸다.





그래도 올핸 배추를 절이지 않아서 내 일거리가 줄었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재료를 씻어서 채설고, 아내는 육수와 찹쌀풀을 담당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는
올핸 김장하는 내내 내 옆에 앉아서 떠나지 않는다.


어쩐 일로 아이는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야채를
입어 넣고 오물거리다가 곧잘 먹었다.




요즘 과자를 잘 사주지 않아서 그런가?









무/당근/적갓/청각/대파를 채썰어 넣었고, 마늘/생강/양파는 믹서기에 갈아 넣었다.

시골에 내려오면서부터 하기 시작했으니 올해도 
3번째 하는 김장이다.

정량에 대한 감이 없으니 그냥 짐작으로 재료를 준비한다.

여기에 다시마 넣고 끓인 육수와 찹쌀풀,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등을 넣었다.





김장속 버무리기.

빛깔은 제법 곱다.







절임배추에 김장속 바르기.





언제나 그랬듯 돼지수육을 삶고, 첫 버무린 김장배추는 속을 많이 채워 상을 차렸다.




다른 것은 내놓지 않고 김치와 돼지수육만으로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도 몇 잔 마시고.
점심을 먹고 아침 일찍부터 김장준비를 한 나는 잠시 눈을 붙이고
아내는 본격적으로 김장을 버무렸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김장 버무리기는 다 끝나 있었다.
그릇을 씻고, 쓰레기 등을 치우는 나머지 뒷정리는 다시 내 몫.


배추김치 7통, 쪽파 넣은 갓김치 1통.
원래는 무우 생채도 1통 담을 생각이었으나, 뭐 그건 다음에 봐서 하기로 했다.
청소까지 다 끝내놓고 김치통을 바라보니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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